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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연한걸 왜 이제서야.. 우선순위 말이다..

DongJai by DongJai
2015년 9월 29일
in Diary
0
당연한걸 왜 이제서야.. 우선순위 말이다..

–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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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 전 문득 든 생각이다.

 

나와 함께 사역 하는 이들 아니면 이 세상 모든 사역? 이라는 것을 감당하고 있는 친구들.

 

그 친구들의 인생 속에서 사역은 몇 순위 일까?

 

내 마음은 왜 이렇게 늘 어려운걸까? 생각을 해봤다.

나한테 있어서 포스웨이브가 1순위(?) 라고 한다면 그 친구들은 몇 위 정도가 될까?

한 손 안에는 들어가려나?

 

왜 일까 왜 일까 계속 생각 하다가 문득 별거 아닌 듯 보이는 진리를 깨달았다. 그들에게 차순위 이어서 인 것일 뿐, 그들은 다들 그들 삶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. 직장 상사에게 잘보여야 하고,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,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, 왕따도 당하기 싫고, 학점도 잘 나와야 하고, 좋은 대학도 가야한다. 물론 알바도 해야하고 시험공부도 해야한다. 과제도 있다. 젠장.. 많기도 하다. 포웨는 중딩부터 성인까지 다 있다.

내가 그들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강요할 생각도 없다. 하지만 함께 이 일들을 이루어 간다는 명제 하에 나는 지속적으로 그들에게 사명과 명분을 나누고 격려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. 문제는 그 과정들에서 오는 피로감들 이라고 할까..

오늘 사소하지만 선명한 이유가 머리를 스친다.

그렇다. 그들에게 ‘차순위’ 인 것이다..

그들의 학교에서 인간관계, 과제, 직장에서의 관계, 진급, 업무, 가족 그리고 친구. 이 모든 순서를 만족한 뒤에야 비로소 교회(혹은 사역)이 자리 잡게 된다.

왜 이런 사실을 생각하지 않고 있었을까… 그간 사역이 너무 대차게 잘 나간다 생각하고 있었나?… 아니면 면역이 된건가?

추석이 되어 오랜 시간 혼자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니 문득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. 잊으면 아쉬울까 적고 앉아있는 것이다.

그럼 나는 어떤가?

나는 회사에서 그래도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.. 좋은 팀장님을 만나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다. 이 곳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내가 힘들이지 않아도 대의적 차원에서 아니 직접적으로 사역이 된다. 전 세계에 영상을 복음을 전한다? 회사의 목표와 이념이 그것이기 때문이다. 이 곳에서 이루는 내 대부분의 일들은 그렇다. 여기 일도 포웨의 일도 결론은 사역이다. 더 넓고 포괄적 의미에서 모든 직장인이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그 일들을 사역으로 해내는 그런 이야기 말고 말이다. 나는 회사에서도 교회에서도 더 협소한 의미로도 사역이라 할 만한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.

만약 내가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면 어떨까? 생각 해봤다. 회사에서 얻는 성취감이나 사역적 명분이 없다면? 그럼 난 포웨에서 그 모든 것을 얻기 바라지 않을까? 그럼 지금보다 훨씬 더 팀원들과의 영적 감정적 괴리는 깊어질 것이다. 교회에서 풀타임 사역자들이 청소년 사역에서 겪는 깊은 괴리감이 그런 것이 아닐까. 오히려 안정된 직장과 가정을 이루고 있는 성인 사역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조금 더 명쾌하게 해결 될 수 있다. 인생을 교회에 올인한 듯 보이는 권사님, 집사님 그리고 안수집사님 장로님들.. 그 분들이 있어 또 힘이 나시겠다. 하지만 청소년들은 다르다. 사역자를 무기력으로 이끄는 답답한 차순위의 괴리감.

또 한가지는 결혼이다. 지금 나에게 아내가 없고 자녀가 없기 때문에 수많은 열정의 시간들을 쏟을 곳이 회사와 포웨로 집중되는 것도 사실이다. 얼마전 이찬수 목사님이 결혼 하고 자녀가 처음 생겼을 때 중과 신부가 그렇게 부러웠다 했다. 그만큼 가정에 쏟아야 할 에너지가 어마어마한 것이겠다. 그래 이건 내가 포웨에 관심을 좀 끄면 된다. 회사일을 더 열심히 하는걸로? 아 결혼은 언제 할건데..

지금 이 이야기의 결론은 있는가? 그렇지 않다. 이건 답이 없는 문제다. 사역이 인생의 1순위에 놓이는게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다. 그렇게 말씀하시는 목사님들은 많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한다. 사역이 최우선이라면? 인생 대신 살아줄건가? 사역을 인생 최우선 순위로 놓고 사는게 그 친구의 영성인양 착각 하신다면 할 말 없다.

차선이지만 최선을 다해 감당하게 돕는게 사역자의 혹은 나의 역할이 아닌가?

 

2015. 9. 29.

 

–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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